박종훈 교육감이 고 김복득 할머니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교육청)
이미지 확대보기도교육청은 2013년에 일본군 종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증언집 '나를 잊지마세요'를 발간, 전국 초·중학교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한 바 있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김복득 할머니는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중국 다롄과 필리핀 등지에서 위안부로 고초를 겪다 조국에 돌아왔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사죄를 요구하다가 어제(1일) 새벽 4시7분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
1918년 통영 태평동 출생인 김 할머니는 1939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취업사기) 강구안에서 배에 태워져 부산으로 간 후 배를 타고 중국에 도착, 대련에서 3년 다시 필리핀에서 4년간 후미코란 이름으로 지옥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생활을 강요당했다.
1945년 해방 무렵 필리핀에서 군함을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항에 도착, 다시 부산을 거쳐 고향 통영으로 돌아왔다. 1994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로 신고, 등록했다.
2013년 11월 건강악화로 요양병원 입원했고 2014년1월 김복득 생존피해자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판 UN 및 세계 각국으로 발송 했고 관련 영국로이터통신 인터뷰로 세계에 보도됐다.
2016년 12월 28일 한일일본군 위안부합의 수용거부 의사 표명, 헌법재판소 위헌심판청구소송 및 한·일 정부 상대 손해배상소송 원고로 참여했다. 장례주관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이며 통영시가 충무실내체육관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다.
발인은 7월 3일 오전 9시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이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통영시 충무실내체육관 시민분향소, 11시 통영강구안 문화마당 노제(우천시 취소), 위패는 두타사에 안치된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