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스트레스 대처방식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 대학생의 경우, 문제 중심적 대처 75명(30.7%)가 가장 선호하는 스트레스 대처법이었다. 다음은 사회적 지지 추구(55명, 22.5%), 자기 위로와 회피적 대처 (각각 50명, 20.5%), 정서 중심적 대처(14명, 5.7%) 순이었다.
여자 대학생이 가장 흔히 선택하는 스트레스 대처법은 사회적 지지 추구(77명, 33.3%)였다. 회피적 대처(46명, 19.9%), 자기 위로(45명, 19.5%), 문제 중심적 대처(39명, 16.9%), 정서 중심적 대처(24명(10.4%)가 뒤를 이었다.
남녀 대학생 모두에서 정서 중심적 대처를 선호하는 사람이 가장 적었다. 정서 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그 당시에 경험하는 정서적 고통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마음의 괴로움을 덜기 위해 운동ㆍ명상ㆍ음주ㆍ분노 발산 등을 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폭식 등 정서적 섭식을 통한 스트레스 대처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정서 중심적 대처를 선호하는 남녀가 정서적 섭식행동을 가장 많이 했다. 스트레스를 회피 방식으로 대처하는 여자 대학생의 정서적 섭식도 많았다.
“여학생이 스트레스를 섭식행동으로 해소하려는 것은 식사가 불안을 줄여주고,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 도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으로 이 교수는 분석했다. 이미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여성이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정서에 놓이게 되면 남성보다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남성은 음식 섭취가 적은 데 반해, 여성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다소 많이 섭취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스트레스가 정상적인 식욕조절을 방해하고, 의미 없는 식사(mindless eating)를 하도록 기여한다는 연구논문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