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수요자들의 관심은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쏠렸다.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이 수월하고 전매 제한이 자유로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향후 광역 교통망이 개선되고 인프라가 확충되면 집값 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비규제지역의 입지가 좋은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삼호가 지난 2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 공급한 ‘대구 e편한세상 남산’은 총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몰려 346.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선보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도 870가구 모집에 2만3517명이 몰리면서 평균 27.0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과천·세종 등 수도권 및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해당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입지가 좋은 지방 청약 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도세 중과·전매제한·대출규제 등 정부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아파트 단지들의 공급 소식이 이어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아건설산업은 강원 태백시 장성동에서 ‘태백 장성 동아 라이크 텐’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3~116㎡, 지하 1층~지상 15층, 3개동, 총 202가구로 구성된다. 태백산 국립공원이 인접해 자연환경이 우수한 친환경아파트다. 주변에 모터스포츠 레저단지·하이원리조트·오투리조트 등이 있어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다. 평창올림픽 개최로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등 편리한 광역교통망이 확충됐다. 인근 3km 이내에 태백경찰서·태백종합병원·교육지원청·강원소방학교가 있고, 장성초·중, 태백중 등 학교 시설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에서 ‘창원 e편한세상 파크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38~103㎡, 지하 3층~지상 29층, 16개동, 총 1253가구(일반분양 856가구)로 조성됐다. 부산외곽순환도로·3.15대로·서마산IC·KTX마산역 등이 위치해 교통여건이 좋다. 창원 도심권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인근엔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있으며 롯데마트·북마산중앙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학교로는 회원초·아산동중·무학여고가 있다.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75~121㎡,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총 777가구로 조성된다. 1·2 순환도로를 통해 시내외 혹은 산업단지로 출퇴근할 수 있다. 청주일반산업단지·청주문화산업단지로의 출근이 용이하다. 율량지구나 중심상업지구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나 내덕 자연시장은 물론 청주성모병원 등 생활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인근에 내덕초·덕성초·주성중·신흥고 등 학교가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