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3월 26일부터 DSR이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걱정이 더욱 늘고 있다.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개인의 대출 총량을 평가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DSR은 채무자가 실제로 1년 동안 갚아야 할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해 대출 가능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절차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대출 가능금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DSR의 기본 계산식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5,000만 원인 A씨가 주택담보대출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500만 원을 내야한다면 DSR이 50%가 된다. 하지만 이미 마이너스통장(5,000만 원)이 있고 자동차 할부금을 매달 70만원씩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500만 원에 마이너스통장 500만원(연간 10% 기준), 자동차 할부금 840만 원(12개월 기준)이 더해져 총 3,840만 원으로 DSR이 77%가 된다. 만약에 은행권이 고(高) DSR 적용 기준을 70%로 정한다면 A씨는 추가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 도입 초기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실제 대출이 제한되는 고(高) DSR 비율이 정해질 전망이다.
신규 분양 시 일반적으로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의 비율로 계약 조건이 정해지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고 신규 대출에 대한 문턱이 높아지는 것은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높아진 대출 문턱에 시름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최근 분양단지들은 차별화된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기본이고, 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중도금 비중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면서 입주시까지 별도의 금융비용이 들지 않도록 배려하는 단지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반도건설의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도 계약금 계약시 1천만원 정액제(1차), 중도금 전액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중도금 납부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는 대구국가산업단지 A4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74, 78㎡, 총 52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수지 성복 어반하임’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산18-1번지에 위치하며 전용 69~84㎡ 총 5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계약금 10% 및 중도금 0%의 계약조건으로 중도금 대출에 대한 걱정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의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도 초기 비용부담을 최소화했다. 계약금은 전용 59㎡가 500만원, 전용 84㎡는 800만원이다. 중도금 없이 입주할 때 잔금을 납부하도록 했다. 지하 3층~지상 35층 8개 동, 전용 59~84㎡, 919가구이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