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대우건설 해외사업 손실 들통 나자 ‘인수 포기’

기사입력:2018-02-08 14:19:59
(사진=호반건설)

(사진=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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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포기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31일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이다. 인수 과정에서 들통 난 해외손실까지 떠안고 인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호반건설의 판단이다.
8일 호반건설은 “더 이상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인수절차 중단 의사를 산업은행에 전달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포기를 결정한 이유는 전날 이뤄진 대우건설 연간 실적발표에서 4분기 대규모 해외손실이 발생했던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제작한 기자재를 재제작하면서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손실액은 호반건설 한해 매출액의 1/3에 이르는 큰 금액이다.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더구나 대우건설이 진행 중인 카타르, 오만, 인도, 나이지리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에서의 해외사업 역시 잠재적 부실이 우려된다는 점도 인수 포기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호반건설 M&A 관계자는 “지난 3개월여 간의 인수 기간 동안 정치권 연루·특혜설과 노동조합 등 일부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저항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이라는 상징적 국가 기간산업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인수 절차에 임했다”면서도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심각한 고민 끝에 인수 작업을 중단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이 자금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사를 믿고 인수 작업을 도와준 많은 금융기관과 자문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아직 대우건설과 양해각서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여서 매각이 결렬되더라도 양측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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