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설문내용을 5점 척도로 평가했다.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서 ‘매우 느낀다’는 5점, ‘느끼지 않는다’는 1점을 주었다.
건강검진 후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얼마나 크게 느꼈는지를 알아본 결과 흡연이 3.45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건강검진 수검자는 흡연과 관련된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다는 의미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금연 상담은 금연 의지를 강화시키고 흡연율을 낮춘다”며 “국가검진에서 금연 관련 상담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금연은 약물 요법 단독보다 상담을 병행한 경우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단한 상담으로도 금연에 임하는 태도ㆍ행동뿐만 아니라 금연율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팀은 수검자의 조건ㆍ금연 의지 등을 파악해 적절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금연 상담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우리나라 건강검진 수검자는 검진 뒤 음주와 관련된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도가 낮았다. 음주 관련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최저점(2.72점)을 기록했다. 건강검진 뒤 흡연 습관과는 달리 음주 습관은 크게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금주에 대한 이해ㆍ인식 부족’과 ‘사회적으로 만연한 음주에 대한 관용적 분위기’를 그 이유로 꼽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주 관련 상담은 상담 받은 사람의 알코올 소비량을 크게 감소시킨다”며 “알코올과 관련한 입원ㆍ상해ㆍ교통사고ㆍ사망률을 줄일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 시 음주에 대한 상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