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호수, 바다, 산 등 자연적 입지 조건이 필수적인 조망권 프리미엄은 그 특성상 영구적으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특징도 가진다. 힐링·여가 등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조망권 프리미엄을 갖춘 아파트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 됐고 이로 인해 조망권의 가치는 향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조망권의 여러 조건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 호수 등 물과 연계되는 워터프리미엄이다. 특히 신도시에 형성되는 호수공원, 해안가에서 누리는 바다 조망이 주거만족도는 물론 높은 희소성을 뽐내며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실제로 광교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광교 에일린의 뜰’은 광교신도시 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2011년 분양 당시 8억2000만원이던 전용 138㎡의 경우 현재 14억원까지 시세가 오른 상태다.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앞에 자리잡은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뉴스테이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26.35대 1, 최고 25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바다 조망 역시 부동산 시장에서 그 높은 가치를 빛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중인 아파트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해운대 아이파크’다. 마린시티에 나란히 붙어있는 두 아파트의 대형평수의 경우 무려 30억원대 수준에서 거래가 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뽐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뛰어난 가치를 지닌 조망권 프리미엄 중에서도 신도시 내 호수공원, 해안가 바다 조망권은 부동산 시장 내에서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며 “4분기에 이러한 조망 프리미엄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 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어떠한 성적표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 뛰어난 바다 조망을 갖춘 아파트
현대건설과 이진종합건설은 이달 중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69층, 3개동, 전용면적 84~138㎡, 총 1368가구 규모다. 부산 서구권 최고 높이인 245m 초고층 아파트로, 탁 트인 남해바다 조망권을 비롯해 남항대교, 송림공원, 거북섬 및 케이블카, 송도해수욕장 등 인근을 모두 바라볼 수 있다. 남향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를 통해 부산역, 해운대 등 접근이 용이하며 천마산터널이 2018년 개통(예정)되면 서부산권 및 김해 접근도 수월하다.
GS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1구역을 재건축하는 ‘광안자이’도 광안대교를 비롯해 광안리 일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8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971가구 규모며 이 중 일반분양은 170가구다.
◆ 호수공원 조망권을 갖춘 신도시 아파트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84~99㎡, 총 704가구 규모다.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 공공분양과 브랜드 및 특화설계를 갖춘 민간분양의 장점을 고루 갖춘 민간참여 주택건설사업이다. 동탄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하며 오버브릿지를 통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호수 남측 복합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이 호수변 산책로와 연계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전도안신도시에서는 대전도시공사와 계룡건설산업, 금성백조주택이 ‘도안신도시 3블록 트리플시티’이 분양 예정이다. 전용 84~97㎡, 총 1788가구로 구성되며 이 역시 공공분양과 민간분양이 섞인 구성을 가질 예정이다. 도안호수공원과 맞닿은 입지를 바탕으로 뛰어난 조망권을 갖출 전망이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