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고향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반ㆍ몰문화적이고 극도당파적인 정치인과 그 똘마니들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 죽게 생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춘부산시당위원장(사진=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먼저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을 정조준했다.
김영춘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좋은 시절이 끝나고 쇠락이 시작된 1990년대 중반 이후 부산에 주어진 뜻밖의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하여 성공적으로 발전한 영화제는 지금 부산에 직접, 간접적인 과실을 안겨주고 있다. 요즈음 영화 <국제시장> 효과로 국제시장에 관광객이 쇄도한다는 보도에서도 금방 확인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위원장은 “그런데 서 시장은 왜 문정수 시장과 후임 시장들이 확립해 놓은 좋은 전통을 파괴하고 영화제를 망가뜨리려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작년 (10월) 영화제 때 상영된 다큐 영화 (다이빙 벨) 한 편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부산시는 작품 선정에도, 집행위 인사에도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영상의 문제는 시정 조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나 성남시 등 재정 형편이 좋은 다른 도시들이 호시탐탐 부산영화제의 경쟁마당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의 상하이영화제는 부산보다 몇 배의 자금을 투입해 부산영화제를 2류로 밀어내고 아시아대표 영화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왜 부산시와 시장은 바보 같은 짓을 일삼는가?”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을 그러면서 “이제라도 부산시는 영화제의 독립성을 해치는 조치를 철회하고 긍정적인 지원자의 자리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앞서 조국 교수는 <영화계 “BIFFㆍ부산 촬영 전면 보이콧”> 기사를 링크하며 “반ㆍ몰문화적이고 극도당파적인 정치인과 그 똘마니들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 죽게 생겼다!”고 크게 우려를 나타냈다.
혜광고를 나온 부산 출신인 조국 교수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트의 영원한 팬이며, 특히 ‘전설’인 고 최동원 투수는 그의 우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