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경기도 부천이 탈서울 실수요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입지에 더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망이 재평가받으면서 아파트 매입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 탈서울 수요 몰리는 부천…입주 10년 이내 아파트 18.1%
올해 1~5월 부천에서 거래된 아파트 5건 중 1건은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거주자의 부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로, 경기 전체 평균인 15.6%보다 4.4%포인트 높았다.
서울 거주자의 부천 아파트 매입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8건이었던 매입 건수는 올해 77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서울 수요의 유입이 한층 뚜렷해졌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과 인접지역 광명의 주거비 상승과도 맞물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1.43%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명 아파트 매매가격도 1.87% 상승해 경기 평균인 0.65%의 약 3배에 달했다.
가격 경쟁력에 서울 접근성까지 갖춘 점도 수요 유입을 뒷받침한다. 부천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7호선, 서해선을 통해 가산·구로, 여의도, 마곡, 용산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실수요자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유입되는 수요를 받아줄 새 아파트는 제한적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부천의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는 2만7,980가구로 전체의 18.1%에 그친다. 같은 시기 경기도의 신축 비중인 29.5%에 비해 희소성이 더 크다.
부천의 신축 아파트 수요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2월 부천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일반공급 10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 1,317건이 접수돼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기타지역 접수는 925건으로 부천 해당지역 접수 392건의 약 2.4배에 달해, 부천 외 수도권 수요가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천에서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 추진부터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새 아파트의 희소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단지와 브랜드를 갖춘 신축이 지역 주거시장의 선호도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소사역 역세권 대단지 분양 관심↑
부천의 신축 희소성이 커지면서 예정된 신규 공급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산건설은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오는 8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88-39번지 일원에서 ‘부천 소사본1-1구역(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49층, 7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을 더한 총 2,008가구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다. 일반분양은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모두 1,419가구로 구성되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59·74·84㎡,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9·45㎡로 공급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소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인 것이 특징이다. 또 소사역 일대에서는 정비사업과 신규 공급이 이어지며 부천 남부권의 주거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향후 역 반경 약 1㎞ 안에 약 7,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며, 소사·부천·역곡역 주변사업까지 더하면 약 1만2000여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집값과 전셋값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인접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부천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한 데다 신축 아파트 비중이 낮아, 소사역 일대처럼 대규모 정비사업과 신규 공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부천 아파트 5채 중 1채 서울 사람 매입”…탈서울 수요에 신축 경쟁 치열
기사입력:2026-07-10 1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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