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진가영 기자] 생리 예정일을 앞두고 급격히 늘어난 식욕 탓에 체중 관리 리듬을 잃고 폭식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많다. 낮 동안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음식을 참아내더라도 늦은 밤 밀려오는 식탐을 이기지 못해 체중이 늘어나면 자신의 의지력을 탓하며 자책하기 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닌, 여성 호르몬 주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으로 보고 호르몬 변화에 맞춘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의학적으로 생리 전 일주일은 배란 이후부터 생리 시작 전까지의 ‘황체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신체에 영양소와 수분을 최대한 비축하려는 성질을 지닌 프로게스테론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증가한다. 이로 인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몸이 쉽게 부으며, 혈당이 낮아져 뇌가 끊임없이 탄수화물이나 단 음식을 요구하게 된다.
문제는 많은 여성들이 이 시기의 체중 증가와 식탐을 막고자 무작정 식사를 거르거나 극단적인 단식을 감행한다는 점이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가 에너지를 강하게 필요로 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굶을 경우, 뇌는 이를 심각한 영양 결핍 상태로 인지한다. 이는 결국 황체기가 끝나고 생리가 시작될 무렵 통제 불가능한 폭식으로 이어지며, 감량 실패는 물론 극심한 요요 현상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식욕을 억누르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몸의 주기에 순응해 대사를 활성화하는 ‘호르몬 주기별 영양 관리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신체 변화를 인정하고 체내 환경을 조절해야 스트레스 없이 건강한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이트한의원 천안점 손지영 대표원장은 “여성의 체중 감량은 단순한 칼로리 계산을 넘어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흐름을 읽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생리 전 황체기에는 자궁 주변으로 혈류가 집중되면서 소화기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거나 가짜 배고픔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는 무작정 굶기보다 위장의 열감을 가라앉히고 부종을 완화하는 천연 한약재 처방 등을 통해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며, “생리 전 찾아오는 호르몬 불균형과 식욕 불안정을 개개인의 체질에 맞게 보완해 주면, 음식을 억지로 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조절된다”고 강조했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jky1977@lawissue.co.kr
생리 전 찾아오는 식욕, 무조건 참기보다 호르몬 주기 맞춘 ‘영양 관리’ 필요
기사입력:2026-07-08 14: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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