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7일 대구시체육회와 정책간담회를 통해 “거주지 격차 없는 체육 인프라 확충하겠다”며 “5천석 규모의 실내체육관 건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월 체육계가 제안한 내용을 국민의힘 시장 후보 신분으로 화답한 것이다.
추경호 후보는 "9개 구·군 간 체육시설 격차가 매우 크다”라며 "특히 대형 실내 체육시설 부족이 심각하고, 파크골프장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시설 부족으로 대기시간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추 후보는 시민 1인당 문화체육 시설 면적은 0.82㎡로 전국 광역시 평균인 1.15㎡ 대비 30% 가까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생활권 중심의 시설 확충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대구의 유일한 시립 실내체육관인 산격동 대구체육관은 1971년 개장한 낡은 시설로 55년째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간담회에서 "비가 오면 줄줄 새 체육관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중소 도시도 이런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근데 이 시설은 현재 프로농구단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다른 종목의 활용 여지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추 후보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제가 초등학교 시절, 당시 경북실내체육관이 한강 이남에서 장충체육관 다음이란 자부심이 있었다”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아직도 대규모 실내체육관이 그 하나뿐이고, 시설 역시 매우 노후화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이 된다면 대구의 위상에 맞는 체육관 건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추 후보는 "최우선적으로 5천석 규모의 다목적 실내체육관 신설에 나서 대구시민의 건강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배드민턴·농구·탁구 등을 아우르는 복합 시설 신설로 이용률 70% 확보라는 목표도 내놓았다.
또한 시민 수요 충족을 위해 180홀 규모의 초대형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대구 전역에 20개 신규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파크골프는 60·70대 어르신들이 즐기던 운동에서 연령층이 낮아지고 전공 학과까지 생길 정도로 수요가 대폭 늘고 있다”며 "과거 지역구였던 달성군에서 시설 확대를 적극 추진한 경험을 살려 대구 전역의 파크골프장 확충과 운영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추 후보는 공공 체육시설 운영권을 체육회에 이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광주·인천은 체육시설 운영을 체육회가 관장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구도 동참을 요구했다. 추 후보는 "현행 체육시설 운영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며 "체육회의 목소리가 보다 폭넓게 반영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공감을 나타냈다. 박 회장에 따르면, 각 구·군에 120여 명의 생활체육 지도자가 활동하고 있으나 30년 경력자와 신규 입직자의 급여 차이가 없어 이직률이 높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개선의 속도나 범위를 지금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생활체육 지도자 처우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선수와 감독 등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사이클팀 박다영 코치는 체력단련실 공간 부족과 노후 기구 교체를 요청했고, 배구팀 고부건 감독은 종목별 전용 훈련시설 지원을 요구했다. 대구아이스하키협회 진상민 전무이사는 빙상장 이용료가 5배 정도 인상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타 시도 수준으로 현실화를 촉구했다. 사이클팀 나아름 감독은 선수 1인당 식비가 1만 원도 되지 않는다며 개선을 제언했다.
이에 추 후보는 "체력단련실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 "빙상장 이용료를 타 시도보다 비싸게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의회와 시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식비 관련해 "대구를 대표해 뛰는 선수들이 식사로 불편을 겪게 해선 안 된다. 빨리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한편 추 후보는 간담회 말미에 "제가 내건 기치 중 하나가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인데 체육도 그 핵심 수단”이라며 "체육대회가 대구에서 열리면 방문객이 늘고, 스포츠 산업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력이 국력이라 했듯 체육은 건강이자 산업이고 경제”라며 "대구경제의 심장뿐 아니라 체육의 심장도 힘차게 뛰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끝으로 이날 간담회엔 박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 30여 개 종목단체 회장, 대구 스포츠단 선수와 지도자가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추경호, 55년 지난 대구체육관 바꾼다…5천석 실내체육관 추진
기사입력:2026-05-07 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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