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여의도 한양에 ‘20년전 대안설계’ 제안?

2005년 지어진 인근 ‘롯데캐슬 아이비’와 흡사해 논란
시공사만 선호…실생활 취약점 많아 시장에선 퇴출 중
기사입력:2023-09-29 06:00:00
(좌)롯데캐슬 아이비와 (우)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투시도 비교.

(좌)롯데캐슬 아이비와 (우)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투시도 비교.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최영록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에 구시대적 대안설계를 들고 나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한양아파트에 입찰해 포스코이앤씨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해 단지명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정했으며, 완벽한 조망 및 고품격 생활 등을 앞세워 향후 여의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짓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소유자들 사이에선 현대건설의 대안설계가 “20년 전 것이 아니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

(좌)롯데캐슬 아이비와 (우)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평면도 비교.

(좌)롯데캐슬 아이비와 (우)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평면도 비교.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에 제안한 대안설계의 평면도를 보면 지난 2005년에 준공된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 아이비’와 매우 유사한 형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평면의 경우 시공사 입장에서 공사비 절감이 가능한 데다, 세대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고밀개발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매우 선호하는 설계방식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맞통풍에 취약한 평면이어서 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냉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있고, 사생활 침해 등의 거주성이 열악해 시장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엘리베이터 구성방식에서도 복도식 아파트와 같은 방식을 적용시킬 수밖에 없어 고급화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 여의도’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맞통풍 구조 ▲전세대 한강조망이 가능한 3면 개발 구조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 적용 등을 제안하며 명품단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나선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대안설계가 관련법 및 지침 등을 어겼다는 지적도 받고 있는 만큼 수주전 난항이 예상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제13조 제4항에 근거한 입찰 시공사 선정 입찰참여 규정 제3조 제7항,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 부담 확약서에 따르면 대안설계의 건폐율 증가는 원안설계의 10% 내에서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제안한 대안설계는 건폐율이 약 48%로, 발주자가 배포한 원안설계 대비 약 27%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찰지침을 위반한 것이고, 나아가 시공사 선정 입찰참여 규정 제5조 제6항 제8호 ‘입찰제안 외 시행자의 사전 미승인 사항 홍보 금지’를 위반한 것이어서 입찰무효 및 선정자격 박탈, 입찰보증금 몰수 등에 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신통기획에서 결정된 정비구역 계획과 상이해 향후 인허가 변경에 따른 사업 지연으로 소유주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724.62 ▼28.38
코스닥 855.06 ▼15.31
코스피200 370.58 ▼4.02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1,530,000 ▲132,000
비트코인캐시 650,000 ▲29,500
비트코인골드 47,450 ▲860
이더리움 4,172,000 ▲72,000
이더리움클래식 38,960 ▲970
리플 722 ▲6
이오스 1,130 ▲18
퀀텀 5,135 ▲25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1,598,000 ▲108,000
이더리움 4,171,000 ▲65,000
이더리움클래식 38,890 ▲850
메탈 2,706 ▼17
리스크 2,815 ▲18
리플 722 ▲6
에이다 660 ▲13
스팀 379 ▲2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1,456,000 ▲30,000
비트코인캐시 648,000 ▲28,000
비트코인골드 47,100 ▲1,730
이더리움 4,173,000 ▲72,000
이더리움클래식 38,900 ▲1,010
리플 721 ▲5
퀀텀 5,135 ▲50
이오타 297 ▲3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