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 샌드박스 코리아 이승희 대표 "메타버스, 온라인 노동 가치 향상시킬 것"

기사입력:2022-07-25 16:36:03
더 샌드박스 이승희 대표

더 샌드박스 이승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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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편도욱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진화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파이 열풍이 불더니 올해 초에는 NFT 시장이 가상 자산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크립토 윈터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은 꿋꿋이 메타버스를 통한 또 한번의 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재 진화한 가상자산 세계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되고 있다.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디파이로 학습된 가상자산 경제체제를 기반으로 NFT로 구현되는 가상자아로 살아가며 정치, 문화 등 사회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실세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사이버 공간의 탄생이 목전으로 다가온 셈이다.

현재 이 새로운 사이버 공간을 선점하기 위한 각 메타버스 프로젝트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검색엔진과 가상화폐, 디파이·NFT 프로젝트들이 그러했듯 메타버스도 소수의 몇 프로젝트만이 살아남는 연단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리고 근본이라 불리우는 몇몇의 프로젝트만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살아갈 이용자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메타버스 공간정착비용을 줄이고 타 이용자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로이슈는 근본 메타버스 프로젝트라고 손꼽히는 더 샌드박스 코리아의 이승희 대표를 만나 앞으로 펼쳐질 메타버스 공간 속 삶에 대해 물어봤다.

Q: 더 샌드박스는 이제 글로벌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선두주자로의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 선두 주자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샌드박스는 블록체인에서 유저 창작 콘텐츠와 소유권 그리고 이를 구현해 줄 수 있는 NFT에 주목했다. 2019년부터 가상의 공간인 LAND를 NFT로 판매하면서, 나만의 NFT를 만들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무료 툴을 제공해 더 샌드박스라는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 이렇게 더 샌드박스는 로드맵에 맞춰서 우리만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준비해 오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메타버스와 NFT가 시장의 화두가 되면서 더 샌드박스가 주목받게 되었다. 좋은 평가는 감사하지만 운도 따른 것 같다.

Q: 더 샌드박스가 제공하는 게임 경험들이 현실세계를 대체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계로 발전할 수 있었는가?

A: 메타버스에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직업관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오프라인에서 쏟는 노동의 시간과 가치가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평가받고, 동일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더 샌드박스 이용자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판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비용을 받을 수도 있다. 유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우리는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있다. 현재 정책 기준으로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애셋을 NFT로 더 샌드박스 마켓에서 판매하게 되면, 애셋 구매자가 5%의 플랫폼 수수료를 지불하는 형태다. 정식 서비스에서 정책이 변동될 수 있으나 크리에이터(판매자)가 대부분의 판매 수익을 가져가는 형태는 유지될 예정이다.

Q: 더 샌드박스는 결국 이용자들이 크리에이터가 되고 그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적인 생태계를 추구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이 손쉽게 NFT와 맵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툴 교육 및 이용 편의성이 증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 핵심을 잘 짚어 주셨다. 더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확대를 위해 2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는 툴의 고도화다. 우리는 애셋을 제작할 수 있는 툴인 복스에딧(Voxedit)과 게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게임메이커(Game maker)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2개의 툴은 유저의 접근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코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쉬운 툴'로 만들어져 있으며,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가고 있다.

다른 하나는 '교육'이다. 앞서 얘기한 복스에딧과 게임메이커의 사용법을 알릴 수 있도록 정부 부처 및 신뢰할 수 있는 교육 기관과 협력해 더 샌드박스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정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해당 수업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정규 수업 1기가 끝나면서 수강생 중에는 더 샌드박스 전문 크리에이터로 취업을 한 분들도 있고, 더 샌드박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빌더 스튜디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더 샌드박스 생태계를 확대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어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

Q: 많은 유저들이 이를 통해 수익을 얻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현재 정식 서비스가 아니어서 누구나 애셋을 NFT로 판매할 수는 없지만, 더 샌드박스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펀드에 소속된 크리에이터는 매월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탁월한 작품은 더 샌드박스 마켓에서 작품(NFT)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더 샌드박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모인 스튜디오(프로젝트팀)에 더 샌드박스 IP 파트너사 콘텐츠 제작 외주 업무를 연결해 줘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런 외주 제작을 해주는 곳을 '빌더 스튜디오'라고 하는데 최근 파트너사들의 콘텐츠 제작 요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아직 빌더 스튜디오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 빌더 스튜디오들이 엄청 바쁘지만, 그만큼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아까 언급했던 교육을 통해 많은 분들이 빌더 스튜디오 취업과 창업에 도전하고 있어 빌더 스튜디오 부족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더 샌드박스는 빌더 스튜디오를 지원하는 '게임메이커 펀드'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빌더 스튜디오에 관심 있는 분들 언제든 연락 부탁드린다. 환영한다!

Q: 국내 메타버스 프로젝트들은 디파이나 NFT 프로젝트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국내에 공개된 일부 이용자들은 과거 싸이월드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성공한 글로벌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국내 메타버스 대중화를 위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조언 부탁한다.

A: 지속적으로 유저가 창작한 제작물이나 플랫폼에 그들이 기여한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블록체인과 NFT라는 생태계에 걸맞게 더 샌드박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탈중앙화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랜드(LAND)가 모두 판매된 후에도 유저가 원하는 메타버스를 랜드 위에서 서비스하고 필요한 애셋을 제작하거나 마켓에서 구매하고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더 샌드박스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다시 크리에이터들의 제작 지원 펀드로 들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리가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에코시스템에 의해 자체적으로 돌아가고 더 샌드박스 역시 그 생태계의 일원 중 하나로 활동하게 되는 완전한 탈중앙화된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각각의 프로젝트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블록체인과 NFT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유저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여도를 인정받는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국내 프로젝트들이 더 샌드박스와 협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메타콩즈, 메타토이 드래곤즈 등 국내 NFT 탑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더 샌드박스는 어떤 프로젝트와 협업하기를 희망하는가?

A: 우리는 플랫폼이다. 누구라도 메타버스 위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분들은 누구든 온보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에서 조금 생소한 금융 분야인 하나은행, 그리고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그리고 방송 채널인 채널A와도 협업하고 있다.

다양한 건축물을 제작할 수 있는 분들도, 사랑받는 IP를 보유한 분들도,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도 다 환영이다. 불법적이거나, 도박 등의 요소가 있는 것만 아니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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