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 분석 결과, 비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6% 감소하였으나('15년 208,972건 → '19년 196,361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오히려 44% 증가하였다.
비고령운전자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7명이지만, 고령운전자 치사율은 2.9명으로 나타나 비고령운전자 대비 1.8배 높게 분석되었다.
운전면허소지자 100만명당 사망∙중상자는 비고령운전자(2,483명) 대비 고령운전자(4,046명)가 1.6배 높으며, 세부항목으로 일반국도 2.0배, 지방도 2.1배, 군도 3.1배 등 고속도로를 제외하고 고령운전자 사고의 인명피해 심각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곡선부도로 1.9배, 교차로 1.6배, 안개 발생 시 1.6배 등 상대적 사고위험구간 운행 시 사고발생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령대별 운전자 10만명당 사망∙중상자를 살펴보면, 60대 348명, 70대386명, 80대 404명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인적피해 심각도가 높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준한 수석연구원은 "신체적, 인지적 노화와 운전에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인해 교통상황의 인지∙판단∙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운전자 경우, 안전운전 준수에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운전면허를 취소하기보다 교통안전을 담보하는 범위 내에 운전자의 이동권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라며 "조건부 운전면허 발급기준은 특정 연령이 아니라, 운전자마다 운전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경찰, 의사 등 의견을 수렴하여 개인별 맞춤형 운전조건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였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