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메디 이정주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중동 의료관광객은 독일, 미국, 태국으로 향하는데, 이들의 10%만 국내로 유치하더라도 연간 2조원의 오일머니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이메디의 초기 사업 모델은 국내로 오는 중동 환자에게 통역, 숙박, 차량, 비자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2011년 창업해 꾸준하게 흑자를 내오다 중동 의료관광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이메디의 전략은 의료관광 시장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다. 오프라인에 치중된 의료관광 산업에 I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카카오모빌리티 출신 유광진 CPO를 영입, 디지털 의료관광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중동 환자 유치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하이메디의 지난해 매출은 36억 원, 올해 3분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직접 만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걸 선호하는 문화와 복잡한 텍스트로 인해 문자보다는 영상 서비스를 선호하는 중동 유저들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중동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동 지역의 인터넷 이용률도 아자르의 흥행에 한몫했다. 2017년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 레바논 등에서 90%를 넘어섰다.
이제 막 중동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스타트업도 있다. 팜테크 스타트업 엔씽은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스마트팜 ‘플랜티 큐브’를 수출하며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 가축 및 수산물 등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관리하는 지능화된 농업 시스템이다. 플랜티 큐브는 컨테이너 하나에 7,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엔씽은 지난 10월, 내년 1월까지 농장 시스템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