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사 대웅전 보수 중 기둥서 '옛 곡자' 발견

기사입력:2019-06-05 14:02:45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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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가희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국고보조와 기술지도로 안성시(시장 우석제)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성 청룡사 대웅전(보물 제824호) 해체 보수 과정에서 최근 ‘목재 곡자’(장변 43㎝, 단변 31.3㎝, 두께 2㎝ 내외)가 나왔다.

이 곡자는 대웅전 상량문 기록 등을 토대로 볼 때, 1863년(철종 14년) 대웅전 수리공사 당시 기둥의 해체보수 작업 과정에서 넣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곡자는 ‘ㄱ'자 형태의 자로, 전통건축에 쓰인 목재와 석재 길이를 측정하거나, 집 전체의 크기와 비례, 치목(治木, 나무를 깎는 일)과 치석(治石, 돌 다듬는 일)에 필요한 기준선을 부여할 때 사용한다.

이번에 발견된 곡자는 목조건축물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인 대웅전 뒤쪽 기둥 하부와 초석 사이에서 나왔다. 곡자 주변에 습기 조절 등을 위한 건초류와 고운 황토 등이 함께 발견된 점으로 볼 때, 후대 사람들이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된 치수 단위를 알 수 있도록 한 옛 목수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발견된 곡자는 단변을 10치로 나누어 세부 단위를 ‘一(일)’부터 ‘十(십)’까지 표기하였다. 특히, ‘一(일)’에서 ‘三(삼)’까지는 다시 한 치당 10등분을 하여 측정의 정밀도를 높였다. 또한, 용척에 대해 1차 분석한 결과, 한 자가 313㎜ 내외로, 대웅전의 용척과 정확히 일치하였고, 근대에 사용된 303㎜ 용척과도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13㎜ 기준은 조선 세종대 도량형 통일(1446년)에 따른 영조척과 거의 유사하며, 18세기 후대까지 사용된 기준이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곡자는 당대에 건물을 짓거나 수리할 때 사용한 척도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들의 현황검토와 곡자의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한 보존처리를 진행했으며, 보다 정밀한 조사연구를 위해 현재는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경기도 파주시)로 이관한 상태이다.

앞으로 정밀실측 조사, 재료(수종) 분석, 엑스레이(X-ray) 촬영, CT(컴퓨터단층) 촬영, 유사 용척 조사연구, 대웅전 수리 이력 분석 등을 추가로 진행하여 전통건축 분야의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곡자는 안성 청룡사 대웅전 해체•보수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항온항습실)에서 최적의 상태로 보존된다.

김가희 로이슈(lawissue) 기자 no@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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