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라며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다"며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히 봉직하고 있다는 점을 굽어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 전 대법원장은 "자세한 사실관계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편견이나 선입감이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이 아닌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공개한 후 곧바로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