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한 택배상자에 병원비를 모르고 넣고 보낸 할아버지가 경찰의 도움으로 돈을 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바로 달려간 수영망미2파출소 윤영일 경장, 경위 정원영은 할아버지로부터 자초지종을 다시 듣고 택배회사에 확인해보니 이미 택배는 동구 소재 물류창고로 출발했다는 대답만 듣게 됐다.
배송지로 출발해 버리면 자칫 할아버지의 병원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걸음에 동구 CJ대한통운 물류센터로 출발했다.
물류센터에 도착해보니 수천 개의 택배들이 이미 분류작업을 마치고 적재 중이었고 할아버지의 택배는 마지막차에 적재중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들었다.
물류관계 직원들이 알려준 곳으로 뛰어간 윤영일 경장. 현장은 이미 물건들이 대부분차량에 실어져 있는 상태였다.
1시간가량 택배상자를 일일이 분류해서 수색한 끝에 할아버지의 택배상자를 찾아냈고, 택배상자안 신발 속에는 병원비 269만원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국가도움을 받아 혼자 겨우 살고 있는데, 암수술 등을 받아 몸이 좋지 않아 급하게 병원을 가게 되면 사용 하려고 힘겹게 모아둔 병원비를 잃어버려 막막하고 죽고 싶었는데 이렇게 경찰관이 찾아줘 너무 고맙다”며 연시 고마움을 전하고 울산 집으로 떠났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