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선수들의 경기 모습.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 확대보기경주 운영에 있어 맞바람이 불면 1턴 선회 후 뒤에서 바람이 보트를 밀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타트 후 가장 먼저 턴 마크에 진입하는 선수가 유리하며 1주 2턴 마크 선회시에는 다시 바람을 정면에서 맞아야한다. 이 때문에 보트를 안정적으로 다루지 못하면 실속을 하거나 너울에 회전이 밀리는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
반대로 2턴 마크에서 1턴 마크 쪽으로 부는 북풍 또는 북서풍을 등바람이라고 한다. 선수들이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환경 요소다. 스타트시 뒤에서 바람이 일정하게 불어준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갑자기 강해지거나 뚝 끊기면 계산했던 시속 범위에서 벗어나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등바람이 불면 1턴 마크 선회 후 바람을 정면으로 맞게 된다. 자칫 보트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면 바람에 밀려 회전각이 벌어질 수 있고 경쟁 상대에게 공간을 내줄 수 있다. 센터와 아웃코스에 배정받은 선수들은 안쪽 선수들의 실수를 활용할 수 있는 역습 기회를 잡을 수 있어 바람의 흐름을 읽고 추리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경정 전문가들은 “지난 37회차 수요일 7경주는 2m/s의 남동풍이 불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0.4초에서 0.5초로 다들 스타트가 늦었으나 1코스의 1번 우진수는 0.27초의 자신감 있는 운영으로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9.4배를 기록한 것을 좋은 예로 들 수 있겠다” 며 “환경적인 변수를 잘 읽고 주어진 조건을 정확하게 활용할 줄 아는 선수를 찾는 것이 좀 더 적중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