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판권 뺏고 텐프로 성접대 요구하고…GS칼텍스 허진수號 도덕성 '흔들'

기사입력:2018-06-04 17:54:41
[로이슈 임한희 김주현 기자] 글로벌 정유회사 GS칼텍스(회장 허진수)가 중소 협력업체의 성과를 갈취하고, 성접대 향응 등을 받아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모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GS칼텍스 고발합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GS칼텍스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하나모터스'라는 중소업체다.

게시글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008년부터 하나모터스와 러시아지역 윤활유 판매 대리점 계약을 시작해 지난 2016년 1월 GS칼텍스 측의 일방적 해지통보 전까지 8년간 러시아 윤활유시장을 개척해왔다.

하나모터스 측이 러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불철주야 영업한 결과, 2010년 100만불, 2013년 300만불, 2014년 500만불, 2015년 700여만불 수준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GS칼텍스는 하나모터스 측에 무리한 투자를 하도록 압박하고, 강압적인 요구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모터스는 8년간의 러시아 시장 개척 과정끝에 러시아의 큰 바이어인 'PRADA'라는 업체와 연간수출계약을 통해 연간 385 콘테이너를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나모터스 측은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48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GS칼텍스 측의 갑질 통보 뿐이었다는 것이 하나모터스 측의 설명이다.

GS칼텍스 측은 하나모터스에게 "'PRADA'와의 계약을 넘겨주고 판권 보상금을 제시하라"고 입장을 밝혀온 것.

GS칼텍스 담당 관계자는 "그냥 뺏기는 것보다 (판권 보상금을)제시해서 보상받는 것이 낫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하나모터스는 울며 겨자먹기로 러시아 시장 판권을 전부 GS칼텍스에 바쳤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약속했던 보상금은 온데간데 없고 홍보비와 판촉비 등의 지급도 전혀 되지 않았다.

심지어 하나모터스는 GS칼텍스 담당자들에게 성 접대 등의 향응까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 작성자는 "8년 간 GS칼텍스와의 거래에서 관련 부서 직원들에게 강남 텐프로, 고급 룸살롱 등 정기적으로 술과 성 향응접대도 했다"며 "물량 밀어내기 등 소기업의 비참함도 느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홍보실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하나모터스와의 협의를 통해 지금은 원만히 협의를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협의하에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게시글도 현재는 내려간 상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4일 오후 현재 하나모터스 측의 게시글은 포털사이트에서 내려간 상황이다.

이 홍보실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가 있는 부분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GS칼텍스 측이 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에 대해 선행적인 사과 등의 성명이 없는 점, 담당 직원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해 논란은 증폭되는 모양새다.

특히 협력업체에 대한 사과와 관계자에 대한 처벌 등의 후속조치를 언급하지 않고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만 강조했다는 점에서 적절한 대응이 아니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한 홍보 전문가는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시장 판권 뺏는 등 하나모터스와의 의혹들이 GS칼텍스 수뇌부의 허가 없이 이뤄질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글을 올린 당사자와의 협의만 강조하는 등, 관련 문제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GS칼텍스 내부의 갑질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관련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협의만 강조되고 처벌과 적절한 보상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GS칼텍스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 허진수 회장은 지난해 31억2952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유 4사 중 '연봉킹'의 자리에 올랐다. 허 회장은 2016년과 비교해 6억2513만원이 늘어난 보수를 수령했다.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급여 16억2232만원, 상여금 15억720만원을 받았다.

허 회장의 높은 보수는 정유, 석유화학업계의 높은 정제마진과 글로벌 경기 호황에 따른 실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 회장이 달성한 높은 성과의 이면에는 협력 중소기업 업체의 고혈을 짜낸 어두운 부분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054.28 ▼61.99
코스닥 775.80 ▼17.53
코스피200 412.74 ▼8.20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47,942,000 ▲102,000
비트코인캐시 661,500 0
이더리움 3,448,000 ▼3,000
이더리움클래식 22,390 ▼40
리플 3,039 ▼2
퀀텀 2,665 ▼7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48,046,000 ▼25,000
이더리움 3,451,000 ▼3,000
이더리움클래식 22,340 ▼80
메탈 917 ▲2
리스크 515 ▲0
리플 3,039 ▼4
에이다 786 ▼2
스팀 176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48,020,000 ▼50,000
비트코인캐시 663,000 ▼500
이더리움 3,450,000 ▼3,000
이더리움클래식 22,350 ▼120
리플 3,040 ▼4
퀀텀 2,665 ▲1
이오타 213 ▲1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