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타이어)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한국타이어가 금호타이어 곡성·중앙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에게 이직을 제안하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이같은 제안을 받은 연구원이 3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로 평가하고 있다. 특정인을 스카우트하는 게 아니라 특정 연령대나 분야에 대한 무차별적인 영입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영입 대상은 경력 3년 이상 금호타이어 소속 연구원으로 정하고 내구성능 향상 기술연구 분야 NVM 전문가, 시험법 개발·데이터 분석 엔지니어, 시험설비 보전 엔지니어 등 7개 직무 관련 기술인력이다.
그렇다보니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는 경쟁사의 위기를 틈타 노골적으로 기술 유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상호간 현직 연구원을 영입하지 않기로 구두협약이 돼 있고 연구원들은 퇴직 후 2년간 동종업계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지 않겠다는 정보 보호서약서를 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오히려 금호타이어 연구원들이 먼저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을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도를 어긴 것도 모자라 회사와 직원 간 이간질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