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현재 29조 원으로 PCA 통합 시 총자산 34조 7천억 원으로 ING생명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5위로 도약한다. 설계사 수 역시 5,500명을 넘어서며 업계 5위로 올라선다.
특화된 전문성을 갖춘 변액보험의 성장도 기대된다. 11월 말 6조 3,700억인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자산은 통합 후 10조 5,500억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메트라이프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현재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변액보험 해외투자 비중도 합병 후 60%로 업계 평균인 7%를 크게 초과하면서 글로벌 분산 투자 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변액보험은 중장기 수익률 유형별 1위를 독식하고 있다.
늘어난 규모에 맞춰 재무건전성도 더욱 강화돼 IFRS17 도입 등 환경 변화에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9%로 상장 생보사 중 최저 수준이다. PCA생명 역시 351.5%의 RBC 비율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합병 후 재무건전성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은퇴설계 강점도 강화된다. PCA생명은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은퇴준비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꾸준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기 때문에 미래에셋생명의 특화된 은퇴설계 전문가 교육 체계와 PCA생명의 선진화된 고객 컨설팅 노하우가 하나되어 은퇴설계 역량이 한 단계 도약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1월 29일 자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금리상승 및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수수료 수입 및 수수료율 상승세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PCA생명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특별계정 비중이 커 앞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안정적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고배당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산월인 12월 한 달간 종가기준 산술평균 주가의 3% 이상을 주주에게 현금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5,330원으로 12월 한 달 간 평균 주가가 6,000원을 유지하면 보통주를 갖고 있는 주주들은 주당 180원을 받게 된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