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전체 미혼 여성 10명 중 8명 이상은 모유수유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모유를 먹이지 않을 것이라 응답한 미혼 여성은 1.3%에 그쳤다. 미혼 여성의 83%는 ‘모유수유를 할 것’이라 응답했다. 이 중 모유수유에 대해 매우 강한 의지를 표현한 사람은 61.1%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길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대생 중 84.2%가 ‘미래에 모유수유를 하겠다’고 응답했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지만 모유수유 실천율은 이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모유수유와 같은 행동 의지는 단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관련 교육이 적극적으로, 보다 이른 이기에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미혼 여성은 모유수유가 아이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강하게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은 ‘모유수유를 통해 엄마와 아기가 더 친밀해질 것’이란 항목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5점 만점에 4.7점)을 줬다. 모유수유가 ‘아기에게 최선의 영양을 제공’하고 ‘지능발달에 도움을 줄 것’이란 항목에 대한 점수는 각각 4.5점ㆍ4.3점이었다.
길 교수팀은 논문에서 “모유는 영ㆍ유아의 적절한 성장과 발육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가장 이상적인 식품”이며 “영아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심리적 발달을 촉진하며, 산모의 유방암ㆍ산후 우울증 발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도 강조했다. “모유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정신적ㆍ신체적으로 최선의 수유방법”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혼 여성은 모유수유를 위해 커피ㆍ담배ㆍ술 등 아기에게 해로운 기호품을 삼가는 일은 비교적 하기 쉬운 일로 여겼다. 기차ㆍ버스ㆍ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가장 힘든 문제로 꼽았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