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침에 치명적인 ‘솔레놉신’ 독성이 문제..쏘이면 말벌처럼 읍급행
붉은불개미의 꼬리침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솔레놉신(Solenopsin)이 들어있어 쏘이게 되면 고통스럽고 찔린 부위가 하얗게 부풀어 오른다. 사람들이 둥지를 밟거나 근처에 접근하면 마치 말벌 떼처럼 집단으로 공격해 응급실까지 갈 수 도 있다.
또 붉은불개미는 일반 개미보다 호전적이기에 접촉하는 새나 곤충은 물론 송아지까지 공격해 물리게 되면 심장 박동이 느리게 되어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 적응력 탁월..출몰 후 박멸은 쉽지 않아..초기 검역이 중요
더 심각한 것은 홍수나 가뭄에도 생존이 가능할 정도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일단 국내에 잠입하게 되면 박멸이 쉽지 않다.
실례로 중국에서도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즉시 검역 및 통제가 시행되었지만 결국 대륙으로 퍼져나갔다. 이런 외래종이 국내에 들어오면 사람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줄뿐 아니라 국내 고유종까지 베스처럼 영향을 받아 생태계 교란이 초래될 수 있기에 초기 검역 부족이 문제의 발단이 될 수 있다.
◇ 7년 생존 여왕 붉은불개미..2마리이면 3년 내 5만 마리로 개체 확산가능
일개미의 수명은 보통 2개월에 그치지만, 여왕 붉은불개미는 7년을 살며 붉은불개미 군락은 보통20만 ~ 30만 마리의 일개미를 두게 된다. 여왕 붉은 불개미는 서식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알을 하루에 많게는 1천500개까지 낳을 수 있다.
이에 검역당국은 열흘가량의 정밀 수색에도 같은 종류의 개미는 더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또 여왕개미의 사체는 발견하지 못한 상태로 추가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불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이재승 기자 jasonbluemn@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