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씨는 그의 사촌 형 박용수 씨와 함께 지난 2011년 9월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
검찰도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배 PD는 지난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취재 과정에서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취재 과정에서 무서웠다. 만약 이 사람들이 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면 무섭지 않았을 텐데 여기에 관련된 분들, 배후라고 예상되고 있는 분들이 다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같았다"라며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면 무서웠다. 추격전 하는 꿈도 꾸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압박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선 "만약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사실이 아니라면 너무 많이 잘못된 것이지 않냐. 꼭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단순히 두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그 뒤에 가려진 추악한 권력이 있기 때문에 꼭 취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가희 기자 no@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