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김 수출 현황을 보고하면서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비유했다. 그러면서 빠른 수출성장세와 고부가가치 창출, 성장과 고용이 동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김 수출실적은 2007년 6000만 불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억5000만 불로 연평균 21.8% 상승하며 급성장했다. 라면(2억9000만 불), 인삼(1억3000만 불)에 이어 대표적인 수출식품이 됐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2억7000만 불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참치를 제치고 수출식품 2위로 부상하기도 했다. 최근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사상 처음으로 김 수출실적이 5억 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마른김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면서 급격한 수출량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 외국에서는 김이 밥반찬이 아니라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미김, 김스낵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김 시장의 성정과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졔적으로 김 수요 확대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기반 조성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등의 3대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5개 추진분야별로 세부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글로벌 푸드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김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 민간 중심의 해외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하고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을 추진한다.
또 수출 10억불 달성을 위해 원초인 물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동향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생산여건을 조정하고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전남 해남) 조성 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 가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남·서해안을 중심으로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경기도 화성),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전남 목포, 예타중)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유망 상품 개발, 창업·수출 지원 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품목별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김맥(김스낵+맥주·주류) 프로젝트, K·Fish Global Week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중국 등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범부처 공동대응도 강화한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이번에 발표된 김 산업 발전방안은 김 산업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지원계획으로서 생산·가공·수출 전 과정에 걸친 추진과제와 지원사항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 불을 달성하면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고 김 양식 어가들이 연소득 3억~4억원을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산업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