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정경찰서
이미지 확대보기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스스로 하나님이며 역사를 이룬다‘며 피해자(57.여)를 신도로 끌어들여 장시간 예배 중 자세가 흐트러지고 순종하지 않는다며 폭행, 사망케 한 혐의다.
A씨의 부모 등 5명은 A씨를 도와 시신을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에 땅을 파고 묻어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살아있는 하나님으로 신격화하고 주님이라 칭하는 자신의 처와 피해자, 피해자 친동생 등 여신도 3명과 지난해 6월경부터 경북 영주시의 한 원룸에서 생활하며 하루 2∼4시간 정도만 잠을 재우고 예배를 보는 동안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면 귀신이 들어 순종하지 않는 것이라며 수시로 여신도들을 폭행해 왔다.
그러던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경 피해자가 A의 폭행에 정신을 잃자 욕실에 끌고 가 전신에 물을 뿌리고 재차 폭행하는 등 6시간 동안 지속된 폭행해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피해자 시체를 발굴, 부검을 통해 1차 증거를 확보하고 A씨가 거주하는 원룸 앞 노상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는 최초 범행을 부인하다 피해자 시체 발굴 사진 등을 보고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며 “A씨가 여성신도를 현혹해 원룸에서 같이 살며 수시로 폭행, 협박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갈취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