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수출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4억5000만 불)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였다. 특히 수산가공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0.7%를 기록하여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으며 이는 수산물 수출이 원료용 냉동수산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홍콩(△8.1%)을 제외하고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홍콩,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면서 3억7000만 불(10.2%↑)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일본에서 실시한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김 수출이 증가(6000만 불, 46.0%↑)했고 전복(2000만 불, 14.7%↑)과 굴(2000만 불, 28.6%↑)의 수출도 각각 증가했다.
중국도 김과 대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억9000만 불(12.4%↑)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김 작황 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대(對)중국 김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5000만 불, 62.0%↑)이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으로는 김, 참치, 오징어, 이빨고기, 굴, 게살, 넙치, 삼치, 게, 붕장어 등 10대 수출 품목 중 일부 품목(오징어, 굴, 삼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김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수출실적인 2억7000만 불(49.4%↑)을 달성하며 역대 처음으로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특히 러시아(800만 불, 269.4%↑), 베트남(300만 불, 58.3%↑)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5억 불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치는 수출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액이 증가하여 2억7000만 불(3.9%↑)을 수출했으며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로 인해 수출 물량이 54.3% 가량 크게 감소하며 수출액도 4000만 불(△24.5%)로 감소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 실적이 역대 2위를 달성하고 수산가공품의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는 등 수산물 수출지원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우리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수산물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