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한우 차돌박이의 지방 함량은 35.9%(100g당 35.9g)로 한우의 다른 부위에 비해 월등 높았다. 차돌박이는 혈관 건강에 해로운 트랜스지방의 함량도 한우 부위 중 최고였다. 차돌박이 100g당 트랜스지방의 함량은 668.3㎎이었다.
차돌박이에 이어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부위는 갈비살(100g당 606.7㎎)ㆍ등심살(541.3㎎)ㆍ부채살(353.8㎎)이었다. 트랜스지방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한 성분으로 관상동맥질환(심장병)ㆍ당뇨병ㆍ전립선암ㆍ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관팀은 논문에서 “차돌박이의 지방 중 (혈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혈관 건강에 나쁜) 포화지방의 1.8배였다”며 “(불포화지방의 비율이 높아도)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건강 측면에서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우의 여러 부위 중 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것은 우둔살(5.3%)이었다. 차돌박이와 우둔살은 지방 함량에서 거의 7배나 차이 났다. 우둔살은 트랜스지방 함량도 100g당 150.2㎎으로 가장 낮았다. 차돌박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돼지고기는 한우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 함량이 낮았다. 돼지고기 부위 중 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삼겹살(18.5%)이었고, 가장 낮은 것은 안심살(4.2%)이었다. 안심살ㆍ등심살ㆍ앞사태살ㆍ뒷사태살ㆍ홍두깨살의 지방 함량은 4%대로 엇비슷했다.
돼지고기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삼겹살(143.6㎎)이 가장 높았고 항정살(127.9㎎)ㆍ목심살(101.4㎎)ㆍ갈비살(94.9㎎)의 순이었다. 삼겹살은 돼지고기 부위 중 유일하게 100g당 5.5㎎의 DHA를 함유하고 있었다. DHA는 오메가-3 지방의 일종으로 혈관 건강과 두뇌 발달에 이로운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