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독학사 또는 학점인정 제도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면 대학교나 전문대학에서 수여하는 학위와 법적으로 동등한 효력을 가지게 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취업현장에서 차별 대우를 받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자 개최됐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요 제안의견을 살펴보면, 박물관 준학예사 자격시험의 응시자격을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고 준학예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어 독학사나 학점인정 제도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고도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학점인정 제도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려는 사람들 중에도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규대학의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제정부 법제처장은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교육 소외계층이 독학사나 학점인정 제도를 통해 학위를 취득했음에도 단지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현장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법제처는 독학사 또는 학점인정 제도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취업현장에서 정규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60여건의 자격요건 규정에 대한 개선을 검토 중에 있다.
정비가 완료되면 50만명 이상에 달하는 독학사 또는 학점인정 제도를 통한 학위 취득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평생교육 제도를 내실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