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는 그러면서 “(우병우 전 수석이 조사를 받았다는) 소위 15시간 동안 농담 따먹기를 하면서 지낸 게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8일 YTN 10시 뉴스 화면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김광삼 변호사는 YTN 10시 뉴스에 출연해서다.
먼저 앵커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검찰 수사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 같은 경우 검찰에 출석할 때도 상당히 뻣뻣한 모습이었고, 또 신문기자 카메라에 잡힌 모습 때문에 큰 논란이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후배 검사들과 웃으면서 얘기 나눴던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것 때문에 검찰과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우병우) 본인은 점퍼를 입고 굉장히 여유만만하고 또 목을 푸는 모습을 보면 사실 (검찰에)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15시간의 수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수사를 받았는지, 아니면 속칭 ‘농담 따먹기’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소위 15시간 동안 농담을 하면서 지낸 게 아니냐, 그리고 이미 짜여진 상태에서 조사하지 않았느냐 그런 의문을 들게 할 수밖에 없다”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8일 YTN 10시 뉴스 화면
이미지 확대보기또 “지난 번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면서도 우병우에 관한 자택이나 (휴대전화) 사무실에 대해서는 다 제외되지 않았습니까?”라고 꼬집으며, “그래서 (지금에 와서 검찰이 우병우에 대해) 직무유기로 수사하겠다는 것도 굉장히 늦은 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민정수석은 사정라인을 쥐고 있는 자리이고 가장 정보가 많은 자리지 않습니까? 민정수석으로서 최순실에 대해서도 감찰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순실과 관련된 걸 몰랐다는 것은 민정수석이 어떻게 보면 직무유기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저런 행동 때문에 검찰이 원칙적으로 더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김광삼 변호사는 “청와대에서 가장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자리가 민정수석이다. 그런데 (우병우는) 민정수석 전에 민정비서관을 했다. 가장 오랫동안 청와대에 있었던 인물 중에 하나고 그러면 측근이랄지 최순실씨와 관련된 정보를 다 알지 않았느냐, 그런 부분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 변호사는 “그와 관련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차은택씨가 미르재단의 전 사무총장이었던 이성한씨를 만나서, 이성한이 ‘이렇게 가다가 큰일 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차은택씨가 우병우 민정수석의 명함을 보여주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우리 뒤를 다 봐주고 있다’”며 “차은택씨가 어떻게 민정수석의 명함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어요? 그건 (차은택과 우병우가) 만났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민정비서관 임용과정 인사검증에서 C를 맞으면 결국 민정비서관이 될 수가 없는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전 비서관이 와서 얘기를 하면서 (우병우) C등급이 B등급으로 가면서 민정비서관이 됐다는 그런 진술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광삼 변호사는 “최근에 언론에서 밝혀진 내용을 보면 롯데와 관련된 부분들 최순실씨가 수사 정보를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롯데에서) 70억 받을 것을 돌려준 것 자체도 수사 정보를 누가 (최순실에) 흘렸을 텐데, 청와대 내에서 흘릴 수 있는 사람은 민정수석밖에 없다는 그런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판사 출신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이미지 확대보기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