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홈)
이미지 확대보기추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헌정 초유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만신창이가 돼버렸다”며 “국민이 선출한 적 없는 최순실과 그 부역자들이 국가권력의 정점에서 국권을 파괴하고 총체적 국정마비를 초래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의혹 제기 후 몇 달이 지나 어제 겨우 수건을 두른 채 나온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국민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며 “지금 눈물 흘려야할 사람은 최순실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상을 초월하는 박근혜 정권의 국기문란에 분노를 넘어서 공황상태에 빠질 지경인데, 최순실이 (공황장애) 그런 말을 한다. 끝까지 어이가 없다”고 질타했다.
추미애 대표는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대국민 해명을 요구했더니 철저하게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 분노한 민심 앞에 한 일이라고는 정치검찰 카드를 꺼내는 것이었다”며 “이명박 정권의 우병우 행세를 했던 최재경 민정수석을 새로운 정권의 부역자로 임명했다. 검찰 수사권을 직접 휘두르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고 어떻게 수사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나.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국민을 향해서 ‘나부터 조사하라’, ‘성역 없는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역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 협상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대표는 “가관이었다. 어제 이정현 대표의 사퇴 거부, 정진석 원내대표의 적반하장식 피해자 코스프레를 보면서 국민들은 정말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의 호위대구나 확신하는 순간이었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의 공범이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당의 예산과 민생현안 협상파기, 얼렁뚱땅 꼬리자르기식 책임회피를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아직 밝혀내야 할 의혹들이 가득하다. 박근혜정권이 만든 국정 혼란이 국가 위기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 당이 단단하게 닻을 내리고 비상한 자세로 대처해 나가겠다. 무너진 국정 리더십을 뒷걸음친 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민주당이 지켜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