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놀란 BMW 운전자 전모(29)씨가 정씨에게 창밖으로 "왜 방향지시등(깜빡이)도 켜지 않고 진로를 변경하느냐"고 따지자 화가 난 정씨도 "깜빡이를 켰다"며 욕을 하고 피해차량 앞을 대각선으로 가로막았다.
기겁한 전씨가 후진해 골목길로 들어가 정차하자 정씨 역시 쫓아가 차에 있던 망치를 들고 운전석 문을 잡아당기며 나오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전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시늉을 하자 그제서야 정씨는 도주했다.
이틀 뒤 검거된 정씨는 "회사 직무상 망치를 차에 두고 다녔다. 화를 주체할 수 없어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