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씨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자신을 국내 유명 정수기 회사인 A사 센터장이라고 소개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 돈을 투자하면 매월 3%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친척이나 동창 등 지인 27명에게 37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피해자들을 A사 본사 휴게실로 불러 만나거나, 미리 위조해 둔 회사 인장을 찍은 서류를 보여주며 의심을 피했다.
또 A사에 근무하는 팀장급 직원의 명함을 임의로 제작하고, 피해자들이 전화하면 자신의 지인이 받도록 해 안심을 시켰다.
피해자 중에는 많게는 438차례에 걸쳐 113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주씨는 더 이상 수익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결국 피해자들의 신고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주씨는 지난 2011년까지 A사 판매사원으로 일하다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친분만 믿고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해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전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