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청와대가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의 강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경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문창극 후보자의 문제의 동영상을 관람한 새누리당 주요당직자들이 “이해”, “국가관 분명”, “본받을 만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적한 것이다
조국 교수는 특히 “아, 나를 포함한 야권 사람들과 언론, 차라리 안대희 전관예우 비판한 것 백배 사과하고 안대희를 다시 지명해 달라고 무릎 꿇고 부탁해야 하는가!”라고 통탄했다.
비록 고액 수임료와 전관예우로 인한 ‘황제변호사’ 논란으로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지만, ‘국민검사 안대희’ 전 대법관이 차라리 그립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 만큼 현 상황이 너무나 어이없다는 뜻이다.
청와대에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끝없는 지명 철회 요구와 자진사퇴 요구에도 상황이 이처럼 인사청문회로 전개되자 인사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기도 입장이 곤란한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미 낙마시킨 안대희 총리 후보자를 떠올렸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민족성을 매도하고 정신이 타락한 국무총리는, 석연찮은 재산 증식의 국무총리보다 더 자격이 없다”며 자진 사퇴한 안대희 전 후보를 언급했다.
한편, 조국 교수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님께 묻습니다. ‘일제 식민지배와 민족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에 동의하십니까?”라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졌다.
조 교수는 또 “그런 역사인식을 가진 자가 국무총리직을 수행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그러시다면 청와대 대변인 명의로 당당하게 그렇다고 발표해 주십시오. 그러지 못하겠다면, 즉각 지명 철회 하십시오”라고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앞서도 조국 교수는 “문창극, 반드시 물러가야 한다”고 분명하게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전관예우로 물러난 안대희와 비교해 보라. 진보ㆍ보수를 떠나, 문창극의 역사관은 절대 대한민국 총리의 역사관이 아니다”며 “식민사관을 극복하기 위한 역사학자들의 수많은 노력과 성과를 한 방에 날려버리다니...”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