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수사 첫날인 16일 0시 넘어 법무부에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4)씨를 비롯한 주요 수사 대상자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을 했다.
그런데 이시형씨에게 사저 부지 매입자금 6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나 이 회장은 특검 수사개시일 하루 전인 15일 중국 공장 방문을 이유로 출국했다.
박 의원은 “내곡동 사저 사건은 결국 특검으로 갔고 특검 협상과 추천 과정에서 저도 여러 가지 오해와 압력도 받았지만 결국 대통령이 특검법과 특검을 수용해 임명했다면 (특검 수사에) 협조가 돼야 하지 않느냐”고 질의했고,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그렇다”고 답변하며 이상은 회장의 출국 비판에 동의했다.
박 의원은 또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8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발언한 것도 꼬집었다.
박 의원은 “기자들이 ‘예방주사 세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말했는데, 그 예방주사가 지금 전국을 세게 뒤덮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최 지검장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최교일 중앙지검장의 말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니까 한상대 검찰총장으로부터 무슨 말을 들었나, 전화를 받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최교일 지검장은 “전화통화를 했는데 특별한 말씀은 전혀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 의원은 “한상대 검찰총장이 ‘너 요즘 언론에 많이 나오더라’라고 했다고 하는데 검찰총장이 중앙지검장에게 이정도 말하는 것은 어떤 교감 하에서 발표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BBK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후보는 확정적 얘기를 하지 않고 정봉주 전 의원은 확정적 얘기를 했기 때문에 한 분은 유죄, 한 분은 무혐의처리 했다’고 하는데 민주당에서 보는 시각은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경선에서 훨씬 더 심하게 (BBK 발언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여당무죄 야당유죄가 돼서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과 같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