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먼저 “지금 우리 한나라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생을 한 정당에 몸 바쳐 당3역과 최고위원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저의 결심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특별히 제가 6선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지원해주신 포항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저의 오늘 결심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저에게 가족이자 생명과 같은 존재인데, 그런 우리 당이 지금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단합만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한나라당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2004년 탄핵정국 때는 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철저히 반성하며 천막당사로 이사하고 진심어린 노력으로 단합한 결과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제 보좌관(이국철 SLS그룹 회장 사건으로 구속)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일과 관련해서는 긴 설명보다 옛말의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의 심정임을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천망회회 소이불실은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끝으로 “저의 오늘 결심이 제가 평생을 바쳐온 한나라당이 새롭게 태어나는데 하나의 밀알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