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대변인은 “김재호 판사도 6개월 방위출신이다. 6개월 방위판정을 받은 이유는 3대독자라는 이름으로 돼 있지만 이분의 작은아버지가 생존해 계신 것이 확인됐으므로 ‘작은아버지가 살아계신데 왜 3대독자로 병역을 면제받아 6개월 방위로 살았나’하고 박원순 후보를 공격한 것과 같은 주제로 똑같이 공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희가 알아보니 이것은 김재호 판사의 부친이 개성에서 월남한 이산가족이어서 국내에서 생존한지 모르고 따로따로 호적을 쓴 결과 독자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 받았다고 한다”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꾹 참고 공격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 대변인은 “왜냐하면 한국 현대사회의 비극이 그 가족사에 담겨 있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강제징용의 슬픈 가정사를 상대방 공격에 썼던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 똑같이 물어볼까요? ‘김재호 판사는 왜 작은아버지가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3대독자로 선정돼 6개월 방위로 갔습니까?’ 이런 질문이 얼마나 가슴 아픈 질문인지 모르겠는가”라고 거듭 네거티브 정치공세를 중단해 줄 것을 점잖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선거가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사는 것이라 하지만 이런 형태의 네거티브 공방은 중단돼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재호 부장판사와 서울법대 동기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도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나라당, 박원순 후보의 조부가 ‘호적쪼개기’를 통해 손자의 병역면탈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지요? 나 후보 남편은 3대독자라서 6개월 방위라고 변호했지요?”라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이어 “나 후보 남편은 3대 독자가 아니었네요. 강승규 대변인의 변명, ‘김재호 판사의 부친과 삼촌이 각각 월남해 따로 호적을 만들었으며, 그래서 김 판사가 3대 독자가 된 것’ 뭥미??”라며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나 후보 남편 김재호 판사 부친과 삼촌이 각각 월남할 때 태어나지도 않은 김 판사의 ‘6개월 방위’을 음모하지 않았던 것처럼, 박원순 조부가 13세 박원순의 ‘8개월 방위’를 음모하며 양손입적시키진 않았을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