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어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1년 반 남았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종적인 투표는 국민들께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어떤 분이 향후 5년의 대한민국을 이끌면 우리나라를 안정되고 발전시킬 수 있나, 이런 관점에서 냉정하게 투표하실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 같은 경우 수증기라고 보기에 지지층이 굉장히 단단하지 않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정 의원은 “그렇게 볼 수도 있다”면서도 “앞으로 세상이 변하면서 국민들 생각이 변화될 수도 있다”고 거듭 대세론은 언제든 증발될 수 있는 수증기임을 역설했다.
그는 또 “국회 들어와서 보면 경제 분야라든지 국회관계, 국회 정치 분야에서 정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며 “그래서 박 전 대표도 그 분야에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분야는 하루 이틀 쉽게 전문성이 쌓아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박 전 대표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야권 대선 주자 중 누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눈여겨보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뭐, 지금 여론조사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강력한 후보들”이라고 즉답을 피하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대기업, 재벌, 부잣집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며 “우리나라 정치하는 분들, 기업하는 분들 다 함께 그걸 고쳐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걸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본다. 얼마나 절박함을 느꼈으면 그랬을까 짐작해 본다. 발표 이후에 여러 가지 해석들을 하는데 일단 그 심경을 이해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부친인 고 정주영 회장이 1992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에 대한 일화도 공개했다. 정 의원은 “아버님께서 선거에서 잘 안 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선거가 끝난 다음에 저한테 ‘나는 실패한 게 아니고, 단지 노력이 부족해서 뽑히지 못했을 뿐이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