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최고위원은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아프냐, 너도 사람이었구나 - 이명박 정권에게’라는 제목의 시적인 편지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감각기관이 살아 있었구나. 어찌 민심의 피토하는 소리를 모른단 말이냐. 어찌 이 강산이 신음하고 있다는 걸 모른단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것이 보온병보다 뜨겁단 말이냐. 이것이 국뻥부보다 쎄단 말이냐. 이것이 친서민보다 거짓말이냐. 이것이 공정사회보다 불공정하냐. 강산개조보다 더 개조하고 싶단 말이냐”라고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천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MB)정권을 박살내자,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난 그런 말 했다. 국민은 3년 동안 일상적으로 죽을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살았다”며 “정치인은 대속자 운명을 타고났다. 난 국민을 대신해서 이 말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묻는다. 아프냐, 화나냐. 그렇다면 너희는 정말 비겁하다”며 “일상적으로 죽임을 강요하면서, 민주주의를 압살하면서, 민생을 파탄내면서, 뭇 생명을 죽여가면서, 너희들은 고작 이 말만으로 이런 단 말이냐. 같은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구나. 그것이 오늘 난 슬프다”고 개탄했다.
천 최고위원은 “난 일전에 너희들은 쿠데타정권이라고 말했다. 악을 선이라고 말하고 선을 악이라고 말하는 너희들이 고작 그 욕 한마디에 치를 떠는 듯이 과장하는 것을 보면서 도리어 깊은 측은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