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보수언론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강 의원은 “너무 보수언론 쪽에서 계속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당시 소수 야당으로서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들은 싹 빼고 그런 결과나 현상만 크게 부각시켜 폭력주범으로 낙인까지 찍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보수언론이) 다시 선정보도로 국민들에게 원인에 대한 아무런 조명이나 설명 없이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은 저로선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씁쓸해 했다.
강 의원은 “이 모든 것이 국회가 청와대의 눈치보기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MB악법 타협 없다’는 현수막을 치워라하니까 경위들이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회의 하는데 구두신고 들어와 무작정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국회가 청와대의 꼭두각시가 돼 버렸다”며 “한나라당이 ‘한미 FTA를 그렇게 빨리 무례하게 통과시켜선 안 된다’는 야당의 간곡하고 간절한 호소를 물리치고 강행처리하지 않았느냐”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게 바로 국회를 전쟁터로 만드는 원인이고, 이미 국회는 행정부의 통법부가 되버렸다”며 “지금까지 감세법안, 미디어법, 예산안 4대강 이런 것 몰아붙이는 거 보면, 용산 문제라던가 이번 재판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 이제 ‘사법부마저 손을 보겠다’ 이런 입장 아니겠느냐. 참으로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권통합을 시켜버릴려는 아주 못된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사법부도 이런(무죄) 판단을 내렸겠느냐”며 “그나마 독립적으로 올바르게 판단한 것을, 정부 여당의 입맛대로 사법부가 판정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렇게 사법부까지 쥐고 흔든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는 정도”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