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판사들이 뿔났다. 오죽하면 점잖은 판사들이 뿔이 났겠나. 사법부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 대해 현직 판사들의 걱정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변인은 특히 하루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인당수 심청이’ 발언을 비꼬아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노 대변인은 “사태가 이러한대도 청와대가 신 대법관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고, 한나라당은 신 대법관을 효녀 ‘심청’에 비유하며 인당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정부여당에게는 부적절한 재판개입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신 대법관이 사법부의 표상인 모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대법관이 효녀 심청이라면 심봉사는 누구인가? 한나라당인가? 결국 신 대법관은 한나라당의 딸이라는 얘기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변인은 또 “정부여당이 앞장서 신 대법관 문제에 왈가왈부하고 신 대법관 감싸기를 하는 것은 국민의 의혹과 불신을 더욱 부추길 뿐”이라며 “정부여당은 부적절한 신 대법관 감싸기를 중단하고 신 대법관 문제를 법원이 풀어갈 수 있도록 제발 가만히 있어주기 바란다”고 훈수했다.
◆ 정세균 “사법부 좌우 편가르는 한나라당 볼썽사납다…신 대법관은 사퇴”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대법관이 판사들을 불러 주의를 줬다는 보도가 있는데, 과거 우리가 믿었던 사법부와 다른 모습인 것 같다”며 “한나라당은 신 대법관 문제를 가지고 좌파우파를 거론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근성을 드러내고 있다. 사법부까지 좌우로 편가르기를 하는 태도는 볼썽사납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이 문제는 사법부의 중립성과 독립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법부는 절대적으로 중립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한다. 또 판사는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는 기본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