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장관은 “법치질서의 확립은 국민이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필수적 요건”이라며 “모든 범죄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특히 법망을 빠져나가기 쉬운 사회적 강자의 횡포에 대해 강력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담대하고 기개 있는 검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부끄러운 말이 사라지도록 애써서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자”며 이를 위해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자세를 유지하는 검사라야 남의 허물을 들춰 낼 자격이 있는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이중 잣대를 적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장관은 “중국의 법가사상 중에 ‘이형거형(以形去形)이라는 경구가 있는데 형벌을 통해 형벌을 제거함으로써, 종국적으로는 ‘형벌이 없는 무형(無形)의 사회’를 추구하는 정신”이라며 “국가 형벌권을 집행하는 검사의 임무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고 인간성이 고양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정법체계와 구체적 타당성의 틈바구니 속에서 궁극적으로 신만이 아는 진실을 모색해야 하는 검사의 삶은 외롭고 힘든 길”이라며 “일선 청에 부임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근무환경이나 대인관계에서 어렵고 힘든 점이 많을 것이지만 진실은 누군가가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아우성치는 북새통 속에서 여러분이 의지를 갖고 추적할 때야만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