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비록 여러 의혹에 있어 양심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지만 조직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몇 번씩이나 사퇴 결심을 했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쳤다.
최 차장은 “그렇지만 여러 의혹에 대한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하는 것은 온갖 억측만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 뻔하고, 경찰청장 직무대리 신분이기 때문에 사퇴로 인해 경찰조직의 혼란과 동요의 우려도 있을 뿐 아니라, ‘경찰 흠집내기’에 결과적으로 이용당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온갖 수모를 참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와 관련된 윤상림 사건 수사에서 나타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행태들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따라서 본인과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와 형사 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차장은 “부디 지금부터라도 공정하고 투명하며 정의로운 수사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언제라도 검찰에 출석할 것인 만큼 검찰도 조속한 시일 내에 직접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검찰조사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 차장은 끝으로 “바라건대, 다시는 근거도 없이 의혹만으로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인권을 유린하는 불행한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