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의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학력은 서울대 출신이 20명으로 69.3%를 차지했으며, 고려대가 3명으로 10.3%로 뒤를 이었고, 이화여대, 조선대, 전남대, 부산대, 중앙대 출신 등으로 나타났다.
현직 헌법재판관 8명을 보면 서울대 출신이 6명,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각각 1명이었다.
법조 경력을 보면 헌법재판관 임명 당시 변호사를 포함해 법관 출신은 25명으로 86.2%를 차지해, 검사 출신 4명(13.8%)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또한 여성 최초의 헌법재판관인 전효숙 재판관을 제외한 나머지 28명의 병역 분류를 보면 장교 출신이 19명으로 67.9%를 차지했으며, 사병 출신과 징집면제가 각각 4명(14.3%) 순이었다.
정성호 의원은 “헌법재판관이 특정학교와 남성중심으로 구성되고, 사병보다는 장교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다양성이 결여돼 있다”며 “이 같은 (인적) 구조에서는 사회의 소수자를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 특히 “헌법재판소가 구조적으로 보수적이고 또한 재판관 자체가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급변하는 사회현상을 적절하게 반영할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관의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나 조대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요경력도 현직 및 역대 헌법재판관들의 공통분모와 일치하고 있다.
조대현 변호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용산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17회에 합격해 육군 법무관을 거쳐 80년부터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가정법원 판사 ▲서울고법 판사 겸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대전·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이중한 사법개혁단장도 <로이슈>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관은 개혁성향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조대현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라서 지명된 게 아닌가 싶다”며 “보수일색인 헌법재판관에 또다시 보수성향의 인물이 임명되면 민주주의라는 실질적인 평등을 판결로써 말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에 부적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