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회원들은 서울변호사회 홈페이지 회원전용 게시판을 통해 “심한 거부감과 모욕감을 느꼈다”, “여성에게 남성화되라는 주문과 같다”는 등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서울변호사회는 15일 의견회신을 통해 여성 회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서울변호사회는 의견회신에서 “정기총회는 가장 성대한 행사이자 회원들을 위한 잔치인데 즐거운 잔칫날 회원들을 위해 마련한 기념품이 본의 아니게 여성 회원들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서울변호사회는 “비슷한 가격대에 기념품 종류는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회원들의 품위에 어울리는 적절한 기념품을 선정하는 것이 집행부마다 큰 고민거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임 집행부가 넥타이핀과 커프스 버튼을 정기총회 기념품으로 선정하게 된 취지가 여성 회원들에게 모멸감이나 불쾌감을 주려 했던 것은 아니고, 많은 고민 끝에 나름대로 참신한 기념품이라고 판단해 기획된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서울변호사회는 “그러나 본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남성용 액세서리를 기념품으로 선정해 결과적으로 여성 회원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 같다”며 “다양한 회원들의 요구와 의사를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본회 집행부의 불찰이었던 만큼 여성 회원들이 널리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회원은 4,141명이며 이 중 여성 회원은 300명을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