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자 보건으료노조위원장, 영남대의료원 로비서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기사입력:2020-01-09 18:18:01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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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1월 9일부터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해고자 복직, 노조활동 정상화' 등 영남대의료원이 사태 해결을 위해 조속히 결단할 것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기자회견에는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민주노총 대구본부 간부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9일 오전 11시 30분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해고자 박문진 고공농성 193일차 영남대의료원 사태해결을 위한 결단 촉구,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민주노총 대구본부 간부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해고자 박문진 동지의 고공농성이 2019년 여름, 가을, 겨울 세 계절을 지나고 이제 2020년 새해를 맞고 있다. 불법 노조파괴는 사라져야 할 범죄행위이다. 영남대의료원은 불법 노조파괴공작 전문업체인 창조컨설팅에 의해 발생한 해고자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 파괴행위는 반 헌법적 행위이며 명확한 범죄 행위이다. 그럼에도 영남대의료원은 사죄는 커녕 불법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이 추천한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영남대의료원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그날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전국의 7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민주노총과 함께 더 큰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며 영남대의료원장의 결단과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자가 법대로 하자고 고공에 올라가야하고, 법을 지키자고 단식을 해야 한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사회"라고 지적하고 "영남대의료원이 인권이 흐르는 병원, 사람이 사는 진정한 병원으로 거듭 나기를 강력히 촉구 한다"며 "다음주 15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영남대의료원의 문제를 사회적,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앞장서 투쟁하다"고 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13년전에 해고된 해고자들이 살기 위해 고공에 올라가서 193일째 농성을 하고 있다. 그런데 병원측은 오늘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다음주부터 민주노총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동조 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경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 6개월 동안 로비농성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었고 응원을 보내주었다. 영남대의료원 사측 집행부는 13년 동안 단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 병원은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노조를 탄압하고 노조를 약화시켰다. 그 결과 한해 100명의 간호사가 사직을 하는 병원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병원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환자들도 좋은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옳았고 정당하다는 것을 다시 밝히기 위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반드시 의료원은 결단해야 하고 그 결실로 고공에 있는 노동자가 건강하게 내려 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희선 서울지역본부와 염기영 울산경남지역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문제와 노동조합의 축소는 창조컨설팅이 기획한 불법 노조파괴 공작의 결과물이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불법 노조파괴공작 혐의로 기소된 컨설팅 대표는 결국 구속됐고 창조컨설팅은 폐쇄됐다. 따라서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인 창조컨설팅이 기획한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에 대해서도 진상규명과 함께 원상회복 조치가 뒤따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남대의료원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해고노동자가 70m 고공에 올라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6개월여 시간 동안, 영남대의료원은 사적조정을 악용해 문제해결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을 기만하면서 시간 끌기로 일관했다"고 비판하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오는 13일부터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지역의 노조 대표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연이어 단식 농성에 합류한다. 15일에는 영남대의료원 앞 사거리에서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개최된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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