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첫 정비사업 단지…‘상징성·랜드마크’로 실수요자 관심 모아

기사입력:2026-07-10 15:45:46
정비사업단지 흥행 사례.

정비사업단지 흥행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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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지역 첫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부분 첫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들은 노후 지역이라 향후 개발 가치가 높은데다, 이미 주거환경이 좋아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입주 이후에는 지역 시세를 이끄는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분양시장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정비사업의 경우 보통 지은지 약 30년가량 된 아파트나, 노후 주택이 밀집한 곳에서 이뤄진다. 때문에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대부분 이미 주변에 학교, 공원, 상업·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완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정비사업이 추진될 정도로 사업성을 검증받은 곳들이라 위치도 대체로 도심권의 요지에 있다. 입지적인 장점이 확실한데다 새아파트라는 희소성, 첫 정비사업이라는 상징성까지 있다 보니 지역의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입주 후에는 가격 또한 빠르게 상승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첫 분양 단지로 공급된 ‘휘경 SK VIEW’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6월 기준 4,5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휘경동과 이문동 평균 매매가격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5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광역시 최초의 재개발 정비사업(B-05구역)으로 공급된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번영로 센트리지 5단지(‘23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8억7,7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면적 분양가(5억4,400만원)와 비교해 3억3,300만원의 웃돈이 붙으며 현재 지역 대장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분양시장에서의 인기도 남다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분양한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180가구 모집에 4,843명이 지원해 1순위 평균 26.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첫 분양 단지로 공급된 이 단지는 높은 청약 열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완판됐다.

지난 5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에서 분양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은 33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 4,787건이 접수되며 평균 14.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산동 첫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데다, 일대에 누적된 신축 수요와 희소성이 청약 성적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심권에 거주하고 싶은 수요자들이 많은데 비해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있는 도심권 공급은 사실상 정비사업을 제외하면 어렵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화 건설부문·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오는 8월 경상남도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분양할 예정인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현1-5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진주 이현동은 교육·교통·생활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진 진주 내 손꼽히는 주거지다. 다만 이현동 일대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은 2005년 이후로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주시에서 첫 정비사업단지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가 일반분양을 앞두자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이자, 진주시 최초의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로 상징성과 희소성이 크다는 것이 이유다.

7월 SK에코플랜트가 경기도 의왕시 삼동 일원에서 분양할 ‘의왕역 SK VIEW’도 비슷한 사례다. 단지는 부곡가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삼동 지역 첫 정비사업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13개동, 전용면적 36·45·59·84㎡ 총 1,85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8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동 일대도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아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단지 인근에 왕송호수공원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왕역도 가까워 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다. 부곡IC와 월암IC를 통한 광역도로망 이용도 편리하고, 의왕덕성초·부곡중·의왕고가 위치해 교육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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