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부활 예고 이후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의 풍부한 주택 수요를 바탕으로 둔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형 브랜드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2월 울산 남구 야음동에 자리한 ‘대현더샵 2단지’ 전용 84㎡가 9억300만원(23층)에 매매됐다. 이는 1년 전 실거래가 7억4000만원(18층)보다 1억6300만원(22%)가 더 높은 금액이다.
이어 같은 달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소재 ‘더샵센텀파크 1차’ 전용 84㎡의 실거래가가 12억7400만원(14층)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실거래가 10억4000만원(10층)보다 2억4300만원(22.5%)가 상승했다. 또 대구에서는 수성구 수성동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 전용 84㎡가 올해 2월 8억1500만원(12층)에 매매되며 1년 만에 8500만원(11.6%)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정부의 금융 정책과 맞닿아 있다. 앞서 정부는 오는 5월 9일까지 유예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찾아 나선 주택 수요자들이 지방 광역시의 브랜드 중소형 아파트로 몰리게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대부분이 초강도 규제가 적용된 것과 달리, 지방 광역시는 각종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 올해 지방 광역시, 분양 및 주택사업 전망지수 ‘맑음’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지방 광역시 분양전망지수는 101.3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보다 3.2P가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울산이 105.9로 가장 높았고, 대전(105.6)과 대구·부산(100)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올해 2월 광역시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99.1로 전월 대비 10.2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광주로 25.5p가 올랐고, 다음으로 울산(24.6p)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대구와 대전이 각각 7.4p, 5.6p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올해 초부터 지방 광역시에서는 ‘똘똘한 한 채’로 평가받는 대형 브랜드 중소형 아파트들의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대구 동구 신천동에 자리한 ‘벤처밸리 푸르지오’ 전용 84㎡ 540세대의 분양이 모두 완료됐다. 지난해 5월 청약을 시작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롯데건설이 대전 동구 가오동에 선보인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가 100% 계약을 완료했다. 작년 2월에 청약이 시작된 이 단지는 전용 59㎡~120㎡ 총 952세대 규모로, 중소형 위주로 공급된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과 함께 ‘똘똘한 한 채’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점이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과 수도권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이 지방 광역시로 향하고 있지만, 모든 곳이 상승세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금성이 높은 전용 84㎡와 주거선호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모두 충족한 ‘똘똘한 한 채’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 지방 광역시, 눈길 끄는 유망 분양단지 어디?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가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는 울산 중구 반구동 554-5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전용 84㎡ 아파트 총 704세대 규모다. 바로 인근에 태화강과 동천강이 자리해 ‘더블 리버뷰 프리미엄’ 수혜가 기대되며 바로 앞에 내황초등학교와 내황유치원도 위치한다. 여기에 효문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울산석유화학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가 인접하다. 현재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통해 초기 부담 자금을 낮췄으며, 중도금 60% 무이자를 제공한다. 또 안심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로 1차 중도금을 납입하기 전에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전광역시 중구 문화동에서는 DL건설의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가 분양 중이다. KTX 서대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향후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수혜도 기대된다. 또 동문초, 동산중·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코스트코, 롯데백화점, 충남대병원 등이 인근에 있다. 현재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를 적용 중이다. 전용 39~84㎡ 총 749세대로, 이 가운데 495세대가 일반분양이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가야 1단지’ 전용 84㎡ 총 406세대를 분양 중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이 가깝고, 지역 핵심 상권인 서면도 인접하다. 또 주변에 부산보훈병원, 인제대백병원 등 대형병원도 자리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다주택자 규제에 지방 광역시 ‘똘똘한 한 채’ 열풍 가속화
기사입력:2026-03-04 10: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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