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새 아파트에 이사온지 3개월이 조금 넘었다. 아파트의 새집증후군을 걱정하면서 한 여름에 구슬땀 흘리며 이사를 했는데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게 겨울이 눈 앞에 다가왔음을 실감나게 한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져 아파트에 헬스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가 마무리 되고 입주자대표를 뽑아야 헬스장도 운영하고 그 밖의 편의시설들도 운영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우리 아파트에는 세대수가 700세대를 넘어 제법 세대가 많은 거주하는 아파트이다. 이렇게 많은 세대를 대상으로 어떻게 입주자대표를 뽑을까 궁금해진다.

요즘 낮에는 대부분 출근으로 세대별로 빈집이 많다. 그렇다 보니 입주자대표를 위한 투표를 한다고 해도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투표를 위해 저녁시간에 세대를 찾는다고 해도 역시 집에 불이 꺼져 있어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는 세대가 많다.

이렇게 되면 투표율이 낮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게 예상이 된다. 그럼 많은 세대가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서비스'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하려고 한다.

온라인투표서비스는 각종 단체의 의사결정 투표, 대표자 선출 등 선거에서 PC와 스마트폰, 일반휴대폰을 사용해 투·개표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이용대상은 공공기관, 정당, 단체, 학교, 공동주택 등이며, 대표자 등 임원 선출, 의사결정을 위한 안건투표, 정관 또는 규약 개정 찬반투표에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선거인들은 편리한 투표, 투표율 실시간 확인, 개표결과 확인을 쉽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관에서도 신속‧정확한 투‧개표 관리, 선거관리비용 절감, 투표율 제고에 따른 대표성 확보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투표서비스는 투표자와 투표값의 완전분리로 투표의 완벽한 비밀보장을 해주며, 투표값은 개표시 위‧변조되지 않고 정확히 반영이 된다.

게다가 통신사 휴대폰 본인인증 등을 통한 대리투표를 방지할 수 있으며, 키 분할을 지정할 수 있어 임의 개표를 방지하도록 돼 있다. 이런 시스템의 보안과 안정성은 전국 단위 주요 정당의 당대표 경선 등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이렇게 편리한 온라인투표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많은 입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입주자대표자가 아파트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필자도 우리 아파트 입주자대표를 선출하는데 있어 온라인투표서비스를 이용하자고 관리사무소에 건의를 해봐야겠다.
-부산동래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정수덕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